'실책'이 승부를 갈랐다…LG, 상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삼성 꺾고 2위로 점프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06-26 21:37:46 수정 2024-06-26 21:37:46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리그 2위로 올라갔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2-1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첫날(25일/4-0승) 승리에 이어 이튿날 경기까지 잡아 주중 3연전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전적은 44승 2무 34패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루징시리즈 확정은 물론, 리그 2위를 빼앗겼다. 경기 전 LG에 경기 차 '0.5'로 앞서 2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0.5' 경기 차 끌려가는 3위가 됐다. 시즌 전적은 43승 1무 34패다.



◆2위 '빼앗으려는' LG VS 2위 '지키려는' 삼성

'0.5' 경기 차로 붙어 있는 LG와 삼성. 3위 LG는 2위로 올라서려 했고, 2위 삼성은 그 자리를 지키려 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문보경(3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김범석(1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안익훈(좌익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올해 16경기 8승 2패 85⅓이닝 평균자책점 4.85)로 진용을 갖췄다. 주장 김현수가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현수가 장염에 걸렸다고 해서 링거를 맞고, 하루 쉬라고 했다. 완전한 휴식을 위해 집으로 보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2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전병우(3루수),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올해 16경기 6승 5패 87⅓이닝 평균자책점 4.33)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오늘(26일) 우타자들을 배치했다. 올해 (좌투수 엔스를) 처음 상대하기에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제 오늘이 중요하다. 연승이 끊겼을 때 빨리 반전해야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엔스 VS 코너…외국인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

LG 선발 엔스와 삼성 선발 코너는 자존심 싸움하듯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엔스와 코너는 모두 LG와 삼성의 1선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2024시즌 팀의 개막전 선발을 맡으며 힘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경기 초반 엔스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3회초 세 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처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에는 강민호와 이성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제압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코너도 이에 밀리지 않는 투구로 맞불을 놨다. 2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에 처했지만, 후속 타자를 얼어붙게 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 2사 1루를 넘긴 코너는 4~5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해 LG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의 반환점을 돈 LG와 삼성. 엔스와 코너는 여전히 마운드를 지켰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건 엔스였다. 엔스는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7회초 구원 투수 정우영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엔스는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코너는 6회말을 무실점으로 정리한 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말 수비 실책이 나와 한 점을 내줬지만, 최종 성적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무자책점)으로 하이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명품 투수전에 '어이없는 실책'…하나씩 주고받은 LG와 삼성

LG와 삼성은 하나씩 수비 실책을 주고받았다.

LG는 7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동원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치려다 투수 코너의 견제에 걸린 오스틴. 공을 잡은 맥키넌이 2루로 정확하게 던져 오스틴을 잡는 듯했다. 그런데 맥키넌의 송구가 빗나가 외야까지 흘러갔고, 그사이 오스틴은 2루를 돌아 빠르게 3루까지 질주했다.

LG는 단숨에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이 스윙삼진으로 돌아섰지만, 1사 3루에서 김범석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1-0으로 앞서 갔다.

실책으로 가져온 흐름, LG는 수비 실책으로 빼앗겼다. 구원 투수 김진성이 8회초 선두타자 대타 윤정빈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이후 대타 안주형의 희생 번트 때 선행주자를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2루에 처했다. 김진성은 이재현의 희생 번트를 저지해 1사 1,2루가 됐고,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지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내줬다.



◆치열한 승부, 마지막에 LG가 웃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9회말 LG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1사 후 문보경이 김태훈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이후 김태훈의 보크가 나와 1사 2루가 됐다. 이후 오스틴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한 1사 1,2루. LG는 더블스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박동원마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 김범석은 구원 투수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때렸고, 바뀐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 나와 2-1로 승리했다.



◆LG VS 삼성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는 선발 엔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 뒤를 이어서는 정우영(1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1실점 무자책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김범석이 희생타로 타점을 올렸고, 오스틴은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선발 코너가 7이닝 1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뛰어난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구원 투수로는 임창민(1이닝 무실점)-김태훈(⅓이닝 1실점 무자책점)-김재윤(0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멀티히트를 쳤고, 김지찬이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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