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골→24년 8골' 강원 야고의 '대반전' 비결..."작년엔 강등 압박, 올해는 자신 있어"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06-16 10:44:01 수정 2024-06-16 10:44:01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2023시즌 1골에 그쳤던 공격수가 2024시즌 8골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브라질 출신의 강원FC 공격수 야고가 그 주인공이다.

강원은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유인수, 야고, 양민혁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이승우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크게 꺾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5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은 9승4무4패, 승점 31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HD와 승점 동률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1골 앞서면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강원이 리그 선두에 오른 건 2020년 6월 5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날 강원은 전반 13분 유인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10분 수원 에이스 이승우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야고의 추가골이 터지며 다시 달아났다. 킥 오프 후 이상헌이 야고에게 내주고 빈 공간으로 침투했고, 수비가 분산된 사이 야고가 박스 밖에서 왼발로 낮게 때린 게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결승골이자 이번 시즌 야고의 리그 8호골이었다.

이어 후반 21분 고교 신성 양민혁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강원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리그 5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3골을 넣어 울산HD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약 4년 만에 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야고는 "완벽한 경기였다. 팀도 승리하고 나도 골을 넣었다. 이런 과정 자체가 너무 완벽했던 경기라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을 넣은 순간에 대해 야고는 "동점을 내주고 얼마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가 경기를 다시 주도하기 위해서는 골이나 어떤 강력한 공격이 필요했다. 좋은 타이밍에 잘 나온 골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윤정환 감독은 이번 시즌 강원의 상승세 비결에 대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갖게된 게 크다고 밝혔다.

야고도 "팀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다. 모두가 승리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경기마다 준비하는 과정이 같았다. 모두들 열심히 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훈련하고 있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랑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여름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세에서 임대된 야고는 시즌 후반기 11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강원도 야고의 부진 속에 최전방 골 결정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강등 위기에 내몰렸고, 간신히 잔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180도 바뀌었다. 야고는 전반기 동안 15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했고, 5월 한 달 동안의 활약상을 인정 받아 이달의 선수상 후보 4인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게 뭔지 묻자 야고는 "작년 같은 경우 강원이 강등 경쟁을 했어야 했고, 우리가 편하지 못한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끼며 축구를 했다. 선수들,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새롭게 1월 초부터 시작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팀 내 시스템을 조금씩 구축해 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햇수로 한국 생활 2년 차인 야고는 "한국으로 오는 것 자체가 조금 어려운 것 같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군다나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워낙 큰 두 문화권에서 오다보니까 어렵다"라며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날씨로만 예를 들어도 한국은 엄청 추워진다. 그런 걸 비롯해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런 어려움들을 하나하나씩 싸워가면서 이겨내고 팀에 적응하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그랬던 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깜짝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선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우리가 같이 노력하고 훈련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다. 같이 발도 맞춰보고 스타일도 맞춰보며 노력한 결과다. 우리에겐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럽게 답했다.

이후 야고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를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춘천,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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