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이재원 vs 김광현' 첫 대결 성사, 영광 함께한 옛 동료를 적으로 만난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06-15 16:08:52 수정 2024-06-15 16:08:52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김강민 선발카드를 빼 들었다. 김강민은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어왔던 절친한 후배 SSG 랜더스 김광현을 처음으로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팀 간 10차전에 황영묵(2루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1루수)-노시환(1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김강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루키 황준서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눈에 띄는 건 김강민의 9번타자 겸 중견수 선발출전이다.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 30경기 타율 0.291(55타수 16안타) 1홈런 6타점 OPS 0.726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강민의 선발출전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에게 헤드샷 사구를 맞은 뒤 후유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12일까지 휴식을 취했다. 

김강민은 지난 13일 1군 복귀전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4일에도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와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김강민은 이날 SSG 에이스 김광현과 펼칠 맞대결에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SSG에서 동고동락하며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7, 2008, 2010, 2018, 2022)을 일궈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2020-2021)과 수술 후 재활(2017)로 자리를 비웠던 기간을 제외해도 14시즌을 함께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겨울 김강민이 예상치 못하게 한화로 이적하게 되자 개인 SNS를 통해 선배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김광현과 김강민 모두 자존심을 걸고 서로를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강민이 9번 타순에 배치되기는 했지만 최소 두 차례는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은 지난 3월 26일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SSG의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 인천 팬들에게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아직 친정팀 상대 첫 안타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화 선발포수 이재원도 김강민과 함께 친정팀을 적으로 만났다. 이재원은 2006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 지난해까지 SSG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다. 



이재원은 2023 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방출을 요청, 포수진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로 이적했다. 올해 주전포수 최재훈과 한화의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원도 1년 후배 김광현과 오랜 기간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2022 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순간 헹가래 투수와 포수로 그라운드에 있었다.

이재원은 지난 14일에도 SSG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친정팀, 그리고 김광현을 상대로 또 한 번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화는 지난 14일 SSG에 4-11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4일 부임 이후 4차례 홈 경기에서 3패 1무로 아직 안방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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