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에이스...사령탑의 진단은 "아픈 건 아냐, 몸이 힘든 것"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06-15 15:05:26 수정 2024-06-15 15:05:26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두 경기 연속으로 대량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쿠에바스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쿠에바스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소 고전했다. 1회초 2사에서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2회초에는 한준수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대거 6실점했고, 결국 KT는 3회초를 앞두고 좌완 성재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KT는 경기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11로 대패했다.



사령탑은 에이스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KIA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나도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뒤에 나갈) 투수가 없었는데 어떡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팔이 잘 안 넘어간 것에 대해) 아픈 게 아니라 몸이 힘든 것이다. 본인이 던지려고 하는 곳과 다른 곳으로 공이 들어갔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사실 혼자서 계속 달려왔다. 보통 선발투수가 100이닝 정도 던지면 로테이션을 한 차례 정도 걸렀고, 코칭스태프도 (쿠에바스의 휴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쿠에바스까지 빠지게 되면 선발진에 투수가 없기 때문에 KIA전 이후에 로테이션을 거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내내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3월 29일 대전 한화전부터 6월 2일 광주 KIA전까지 12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 투구를 선보이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고영표, 소형준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 속에서도 KT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8일 수원 LG전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면치 못했다. 반등을 꿈꾸던 KT 입장에선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일단 쿠에바스는 한 차례 더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려고 했는데, 쿠에바스가 '본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 상태로 쉬면 찝찝할 것 같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철을 상대하는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신본기(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엔트리에는 작은 변화가 있다. 외야수 안현민이 1군에 올라왔고, 조용호가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 이슈는 아니라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영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주간 재정비 과정을 거쳤고, 복귀 이후 2경기에서 9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수원 LG전에선 5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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