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필기시험 15년 만에 폐지…지원율 급감에 고육지책
연합뉴스
입력 2024-02-13 11:13:59 수정 2024-02-13 11:13:59


국방부 차관, 육군학생군사학교 현장방문(서울=연합뉴스) 26일 오후 육군학생군사학교를 방문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학교장 및 인력획득 관계관과 학군장교 지원율 제고를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6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시 필기시험을 없애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최근 공고한 '2024년 육군 ROTC 65·66기 선발계획'은 기존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하게끔 했다.

필기시험이 폐지되는 건 2009년 첫 시행 이후 15년 만이다.

2009년 이전엔 직무적성검사와 유사한 검사를 시행하거나 대학성적 등을 종합 평가하는 등 선발 방법이 유동적이었다. 지금과 같은 국사와 인지능력, 직무적성, 상황판단 등을 평가하는 필기시험이 정착한 건 2009년부터다.

군 당국이 필기시험을 폐지한 것은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ROTC 지원율은 최근 급감하고 있다.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까지 떨어졌다. 작년에는 1.6대 1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후보생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ROTC 선발을 위한 평가는 1천점 만점에 대학성적 200점,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 200점, 면접평가 400점, 체력인증 200점, 신체검사와 신원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면접평가도 대면 면접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온라인 면접과 대면 면접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AI면접에서는 확고한 윤리의식과 회복탄력성 등 9개 요소를 평가하며, 대면면접에서는 국가관과 사회성 등을 들여다본다.

면접에서 이뤄지는 인성평가도 서면 검사에서 온라인 검사로 바뀐다.

국방부는 "학군단 지원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학군 응시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면접과 대면 면접을 동시에 시행, 면접을 강화해 우수 자원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육군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해군은 1959년, 공군은 1971년, 해병대는 1974년 각각 ROTC를 창설했고, 육군 ROTC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ROTC는 육군 단기복무장교의 70%를 차지해 국군의 허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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