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평화 협상 반대한 적 없어…우크라가 법령으로 막아"
연합뉴스
입력 2024-02-12 18:11:40 수정 2024-02-12 18:11:40


라시드 누르갈리예프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서기[타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 법령으로 평화 협상을 막고 있을 뿐 러시아는 협상 재개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시드 누르갈리예프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서기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시사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 인터넷판과 인터뷰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잃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적인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협상 재개에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안타깝게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기 때문에 협상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누르갈리예프 부서기는 "우크라이나 정치인들과 법령은 돈바스 지역의 영토 확장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점령한 지역이다.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인민공화국을 세운 뒤 2022년 9월에는 러시아 영토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까지 마쳤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최근 종전 협상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하며 러시아는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중단되면 휴전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건을 붙였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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