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및 관련 영상에서 남성혐오 표현이 보인 작업물들에 대한 넥슨의 선택은 리소스 수정과 비공개 영상 삭제였다.

넥슨은 28일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자사의 게임들에서 보인 남성혐오 표현에 대한 입장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함과 동시에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한 입장을 공지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김창섭 디렉터는 ‘영상 및 인게임 리소스 관련 추가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작성하며 그간 ‘메이플스토리’측에서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외주사에서 제작한 영상들의 조사는 마무리 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 처리된 영상들은 모두 재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꼭 필요한 영상들은 새롭게 제작하여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외주업체 선정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고 작업물의 품질관리/검수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논란이 됐던 이미지들의 예시를 보여주며 인게임 리소스가 영상으로 전환되거나 스크린샷으로 포착되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왜곡되어 오해를 준 경우를 제외하고, 이용자들이 피드백을 보낸 대부분의 내용은 수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약 100개 정도의 이미지를 수정한 상태이며, 해당 작업물들은 오는 1월 18일 업데이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에 대해 김창섭 디렉터는 “고객이 서비스에 대한 불편함을 전했고, 제공자는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제거해도 되는 불편함을 수정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어떤 형태의 혐오문화도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도 논란 작업물에 대해 수정과 삭제를 선택하며 비슷한 선택을 보였다. 이원만 디렉터는 “이용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수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제보해 주신 리소스를 포함한 전수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검수 및 수정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의 수정 작업물은 오는 1월 11일 업데이트를 목표로 작업중이며, 범위는 게임을 포함하여 공식 채널에 소개된 영상 등이 모두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의 영상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으나, 게임 내 콘텐츠 영상의 경우는 영구적인 삭제가 어렵기에 수정 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원만 PD는 “저희 개발진은 리소스 수정 등 여러 업무가 병행되더라고 지난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표하고 안내드린 겨울 업데이트 로드맵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이용자들이 바라는 것을 모두 잘 완수하여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PD도 이번 논란의 영상물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용하 PD는 “제작 및 공개 예정에 있던 영상물 중에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영상물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발견되는 영상이 있다면 빠르게 조치하겠다”라고 말하며 후속 대응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제보한 외주 제작 영상물 중에서 비공개 처리가 된 홍보 영상도 재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됐으며, 한국 서버 1.5주년 특별 OST인 ‘Thanks to’ 음원의 경우 변경된 영상으로 다시 제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외주 업체 선정을 재검토 및 품질 검수가 강화되며 이후 이벤트에 모자람이 없도록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용하 PD는 “지지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블루 아카이브’가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이후로도 선생님들의 눈높이에서 만족하실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며, 서브컬쳐 장르와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해 주시는 선생님들께서 보기에 클린하면서도 믿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