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남산 조망' 최대한 가리지 않게 재개발
연합뉴스
입력 2023-11-23 09:00:06 수정 2023-11-23 09:00:06
로비 원형도 보존…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서 변경안 수정 가결


힐튼 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위치[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자리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힐튼호텔)이 남산을 최대한 가리지 않는 방향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열고 '힐튼 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힐튼 호텔 부지다.

입지 특성과 주변 현황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볼 때 이곳 양동 구역은 기존 건축물이 남산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기존에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점은 후암로변 방향에만 있었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점을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남산뿐 아니라 대상지 인근에 있는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은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힐튼 호텔이 가진 건축사적 가치를 살려, 호텔 메인 로비의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다.

힐튼호텔 로비 예시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종성 건축가가 계획·조성한 호텔 로비(아트리움)는 층고가 높고, 브론즈·대리석 등 재료로 마감해 우아함과 장중함이 드러나는 힐튼의 핵심공간으로 꼽힌다.

시는 재개발사업 시행 때 로비의 계단, 기둥 등 형태 및 재료를 보존하고, 주가로변인 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된다.

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보행 이동이 쉽게 만들고, 소공원∼판매시설∼개방형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 접근 동선을 계획했다.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 숲길보행로도 조성한다.

개방형녹지 도입, 숲길보행로, 공공청사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은 1천79%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 143m 이하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높이 142.8m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또 관광거점 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힐튼의 메인 로비를 통해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실외 중심공간인 개방형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휴게공간을 배치해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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