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신라 체험관도 건립…2027년까지 1천365억 투입

(안동·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와 경주시 등이 천년 신라왕경(王京·수도)을 메타버스 등 디지털로 복원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가상 융합기술을 활용한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존에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행하는 14개 핵심 유적 실제 복원·정비에다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추가해 시행한다.
가상 세계가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함에 따라 가상 융합기술을 활용, 신라왕경 전체를 디지털화해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한류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이에따라 2027년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국비와 도·시비 등 1천365억원이 투입된다.
프로젝트는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메타버스) 구축, 신라왕경 핵심 유적 14개 지구 디지털 복원, 사이버 천년 신라체험관 건립·운영으로 나뉜다.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사업은 2025년까지 신라 및 통일신라 번성기 서라벌(경주)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것으로 당시 스토리와 생활상 등을 같이 보여준다.
또 신라왕경 핵심 유적 디지털 복원 사업은 세계유산지구에 포함된 유적이 완전한 고증 없이 복원이 힘든 만큼 디지털로 우선 만들어 체험하도록 하고 추후 실제 복원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와함께 2027년까지 신라왕경 플랫폼 및 디지털 복원 결과물을 콘텐츠로 활용해 현실 공간에 사이버 천년 신라 체험관을 건립한다.
도와 시는 지난해 3월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포함, 디지털 복원 학술용역,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정부예산 반영 등 사업에 속도를 냈다.
올해 1월부터는 디지털 체험관 구축을 위한 기본용역에 들어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특별법에 따라 시행하는 기존 14개 핵심 유적 복원·정비에다 3개 주요 과제로 구성된 디지털 신라왕경 사업을 추가해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개 핵심 유적은 월성,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와 월정교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 미탄사지 삼층석탑이다.
도와 시,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2019년 11월에는 특별법이 제정됐다.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들어간 4천424억원을 포함해 총 1조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월정교 문루 복원과 월성 해자 정비·재현 사업은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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