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의원 "영어교육하느라 6개월 늦어지는 것" 주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비 전력으로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의 인도 시기가 인력 교육이 지연되면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에서 P-8A 해상초계기의 인도 시기가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조종사와 운용 승무원 교육 때문에 그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올해 3월에 우리 측에 인계되는 P-8A가 내년 6월이 돼야 한국에 올 수 있다고 한다"며 "조종사와 운용 승무원에 대한 영어교육을 하느라 늦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전에 영어교육을 했다면 올해 12월에 들어올 텐데 방사청과 국방부가 후속 교육지원에 엇박자를 냈다"며 "2조원을 투입하고도 6개월이나 (미국에) 방치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상초계기 지연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방사청에 촉구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P-8A 인도 지연에 대해 연합뉴스에 "인력 교육과 함께 미측 사정으로 일부 관급 장비의 공급이 늦어져 인도 시기도 미뤄지게 됐다"면서 "인력 교육 일정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영어교육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P-8A 해상초계기는 AN/APY-10 레이더를 갖췄고, 최고속도 907㎞/h, 순항거리 7천500㎞, 작전반경 2천200여㎞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했다.
해군에 도입되면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탐지·추적해 '잠수함 사냥꾼'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2018년 P-8A 6대를 정부 간 계약(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정부도 이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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