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목포해경 부두 도착…예인만 10시간 걸려
연합뉴스
입력 2023-02-09 19:19:42 수정 2023-02-09 19:19:42
10일 조선소로 옮겨 합동 감식 예정…해상수색 범위 조정


전복사고 닷새 만에 돌아오는 청보호(신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뒤집혔던 청보호가 9일 오후 가림막에 덮인 채 예인선에 이끌려 신안군 암태면 앞바다를 지나고 있다. 청보호를 인양한 해경은 선체를 목포 한 조선소에 거치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2023.2.9 hs@yna.co.kr

(목포·신안=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가 예인을 시작한 지 10시간 20분만인 9일 오후 7시께 목포해경 부두에 도착했다.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청보호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전남 신안군 소허사도 인근 해상에서 59㎞가량 떨어진 목포 소재 조선소를 향해 출발했다.

청보호 앞부분(선수)에 와이어를 연결한 해경 예인선이 견인하듯이 끌고 오는 방식으로 바다를 지나왔다.

예인 과정에서 선체 구조물이 이탈하는 등의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 대부분을 안전 그물망으로 덮었다.

예인선에 이끌려 시속 5∼9㎞의 느린 속도로 이동한 청보호는 10시간 20분만에 목포해경 부두에 도착했다.

청보호는 목포의 한 조선소로 곧장 예인될 예정이었지만, 해당 조선소 사정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전용부두에 임시 정박한 청보호는 10일 오전 인근 조선소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선소 독(Dock)에 올려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내부 수색도 병행할 예정이지만, 이미 선내에 대한 정밀 수색을 여러차례 한 만큼 수색은 해상에 방점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

해경은 해류 분석을 토대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신안군 홍도 인근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광범위한 해상 수색을 이어간 해경은 이날 오후부터 기상이 악화하자 먼바다는 중·대형 함정 위주로 수색하고, 민간 어선은 연안과 섬 주변 위주로 수색하도록 범위를 조정했다.

실종자 수색에는 해경 함정 27척·민간 어선 30척·해군 함정 5척·관공선 4척 등 66척, 해경 항공기 2대·군 항공기 4대·소방 항공기 1대 등이 동원됐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5명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선장 등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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