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동기 불분명…"석방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 중"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아프리카 말리에서 의료구호 활동을 벌이던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의사가 현지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WHO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말리의 외딴 지역을 찾아 다니며 의료 활동을 하던 의사 마하마두 디아와라가 지난 23일 동부 메나카시(市)에서 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WHO는 "2020년 초부터 메나카 일대의 지역 의료서비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던 디아와라는 탑승한 차에서 내려져 끌려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그의 운전사는 잔인하게 구타당한 채 남겨져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납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WHO는 무장 남성들의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의료 종사자는 절대 납치 범죄의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WHO는 "우리의 동료가 납치된 이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현지 당국과 협력해 디아와라가 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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