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의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수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대표를 해임하고, 새로운 대표 모집에 나섰다.

킨텍스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제9대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원서 등 서류는 다음 달 11일 오후 6시까지 등기우편과 이메일로 받는다. 등기우편은 다음 달 9일 도착분까지만 받고, 방문 신청은 받지 않는다.
지원 자격은 최고경영자로서 결단력과 리더십 및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전시컨벤션 산업에 대한 식견 또는 경험이 있고,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등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통과한 최종후보자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대표이사를 결정하게 된다.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앞서 킨텍스는 수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대표를 이달 3일 해임했다.
이 전 대표는 9월 말 검찰에 구속된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냈지만, 킨텍스 주주단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 처분했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33.74%, 코트라가 32.52%의 지분을 갖고 출자한 법인이다.
킨텍스는 이 전 대표가 구속 뒤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사표 수리 여부를 논의했으나, 고양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가 중징계를 요구하자 처리하지 않았다.
3년씩 돌아가며 수행하는 킨텍스 지도·감독업무는 현재 고양시가 맡고 있으며, 이후 이 전 대표의 중징계 안건은 킨텍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주주총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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