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156 6666 6666' 휴대전화 번호가 시작가 27억원에 온라인 경매시장에 나왔다. '6'이 9개인 휴대전화 번호 경매 공고[알리자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소속 온라인 경매 플랫폼인 '알리자산'은 13일 '156 6666 6666'인 휴대전화 번호를 내달 10∼11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개통된 휴대전화 가운데 6이 가장 많은 번호"라며 시작가는 1천366만위안(약 27억1천만원)이라고 밝혔다. 경매에 응하려면 68만8천위안(약 1억4천만원)의 보증금을 걸어야 한다. 관련 해시태그가 한때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6'은 '8', '9'와 함께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다. 6은 모든 일이 물 흐르듯 순조롭다는 '류'(流)와 발음이 같다. 8은 재물이 쌓인다는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비슷하고, 9는 영원하다는 '지우'(久)와 동음이의어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탐나는 번호이긴 하지만 수십억원을 쓸 정도는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특별한 걸 원하는 부자들은 돈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나왔다. pjk@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