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부산엑스포 사실상 지지…"한미와 원전 3각협력 기대"
연합뉴스
입력 2022-08-10 08:00:03 수정 2022-08-10 08:00:03
내년 총리 내정 치올라쿠 하원의장, 루마니아 방문 김진표 의장에 밝혀
'2조6천억 확보' 보건·의료분야 및 흑해 콘스탄차 항구, 韓에 협력요청


김 의장, 루마니아 하원의장 면담(부쿠레슈티=연합뉴스)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수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에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오른쪽)을 면담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부쿠레슈티=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루마니아 측이 자신들의 원전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한·미·루마니아' 3각 협력 필요성을 인정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도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에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을 면담했다.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도 루마니아 원전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루마니아측의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면담에서 "2기의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미국과 금융문제를 협의중에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의 경우도 미 정상급 인사의 방문 계기에 공식화됐다"면서 "이 분야에 있어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3각 협력 방향에 대해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실측은 이에 대해 "치올라쿠 의장이 한국과 미국, 루마니아간 3각 협력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분명하게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더에서 운영중인 원전 2기의 현대화와 이 지역에 2기의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6기 도입 등 11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내년 5월부터 연립정부 총리로 내정된 핵심 실세라는 점에서 그의 언급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우리 정부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서도 "아직 대외적으로 공식화되기 이전"이라면서도 "루마니아로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외교장관을 포함해서 내부 협의를 거쳐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확정,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루마니아가 한국을 지지하면 이를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루마니아에 대한 한국의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지 않겠느냐는 논리로 설득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측은 보건·의료분야, 항만 현대화 등과 관련해서 한국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구했다.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루마니아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보건 분야에서 20억 유로(약 2조6천75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이 자금을 활용한 한국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의 보건·의료분야 노하우를 결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 300억 유로(약 40조원)를 지원받아 2026년까지 인프라, 보건의료 부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치올라쿠 하원의장은 흑해의 루마니아 항구인 콘스탄차 현대화와 관련해 "한국이 현대적인 항만 건설, 운영에 노하우와 경험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의장, 루마니아 하원 국방위원장 면담(부쿠레슈티=연합뉴스)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파벨 포페스쿠 하원 국방위원장과 조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 의장은 치올라쿠 하원의장과의 회담에 앞서 파벨 포페스쿠 하원 국방위원장과 조찬을 함께 하며 국방·방산 분야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포페스쿠 국방위원장은 "2018년 5월 NATO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하여 DMZ(비무장지대) 및 방산기업을 방문하였으며 당시 한국의 최첨단 산업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양국이 협력하는 데 필요한 구슬은 충분하다. 이제 그 구슬을 꿰어야 할 때"라며 "국방 분야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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