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와 계속 대화하기로…바이든, 푸틴 만날 준비돼 있어"(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2-01-22 00:19:51 수정 2022-01-22 00:19:51
"러 제안에 대한 우리 서면답변 내주 전달…이후 다시 만날 것"
"러, 침공계획 없다면 국경서 철군해야…침공하면 혹독하게 대응"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 워싱턴=연합뉴스) 임은진 김병수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향후 진전이 있을 경우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AP와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1시간 30분가량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으나 이제 서로의 입장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는 길에 접어들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유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주에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 생각을 서면 답변으로 러시아에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그 이후에 다시 만날 것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안을 우크라이나 위기 해법의 조건으로 요구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에게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신들의 미래를 써나갈 주권을 방해하는 어떤 노력도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이를 증명하려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러시아 군대라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다면 그것은 새로운 침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그럴 경우 러시아는 미국과 파트너들, 동맹국들의 신속하고 심각하며 단결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필요하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양국간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으며, 전화 통화와 화상 회의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점을 상기한 뒤 "우리와 러시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 추가적인 대화를 통해서라는 결론을 내린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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