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한국 '보존과학' 전수…현지서 관련기술 활용 유물전
연합뉴스
입력 2021-11-28 10:55:36 수정 2021-11-28 10:55:36
문화유산 ODA 사업 성과 선보여…내년부터는 실크로드 유적 정비


우즈베키스탄 유물의 보존처리 전(왼쪽)과 후 모습[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즈베키스탄 보존과학자들이 한국 보존처리 전문가로부터 배운 기술로 수리한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우즈베키스탄 동부 고도(古都) 사마르칸트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1차 사업 성과를 담은 '한국·우즈베키스탄 보존과학 기념 전시'를 지난 27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 역사문화박물관에서 개막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보존처리를 마친 금속 문화재·도자기 등 유물 94점이 공개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교류 현황, 문화유산 ODA 사업 성과, 쿨도르테파 공동 발굴 결과, 내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할 2차 ODA 사업 개요도 소개된다.

쿨도르테파는 고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간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러시아 예르미타시(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사마르칸트 박물관이 1950년대에 일부 지역을 시굴조사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보존과학 전시[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전시 개막에 앞서 26일 '한국·우즈베키스탄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존 협력 심포지엄'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했다.

연구자들이 우즈베키스탄 박물관 보존과학 발전 방안, 아프라시아브(아프로시압) 궁전벽화 발굴과 과학적 분석, 사마르칸트 권역 도시 유적 보존과 관리 등을 다룬 주제 발표를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문화유산 1차 ODA 사업을 통해 보존처리실 구축, 아프라시아브 궁전벽화 환경 개선 등을 추진했다.

아프라시아브 궁전벽화는 7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고구려 사신으로 짐작되는 인물 2명이 있어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고구려 사신으로 보이는 사람은 새 깃털을 꽂아 만든 조우관(鳥羽冠)을 머리에 쓰고, 고리 손잡이가 달린 칼을 지녔다.

문화재청은 2차 ODA 사업 기간에 쿨도르테파 등 실크로드 유적을 정비하고, 보존관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프라시아브 궁전벽화 속 고구려 사신[중앙문화재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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