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카타르 찾아 조선수주 지원…가스수급 협력도 논의
연합뉴스
입력 2021-10-24 18:00:01 수정 2021-10-24 18:00:01
한-카타르 산업·에너지 장관급 회담 2년 만에 열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카타르를 찾아 우리 조선업의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쳤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 관련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국 간 산업·에너지 분야 장관급 회담이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문 장관은 카타르에너지공사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는 알 카비 장관에게 우리 조선사의 LNG 선박 수주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카타르에너지공사는 전 세계 가스 매장량의 13%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노스필드 가스전 개발을 위해 LNG 선박 발주를 추진 중이다.

한국의 조선 3사와는 작년 6월 LNG 운반선 슬롯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발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장관은 카타르에너지공사가 함께 추진 중인 LNG 운반선의 운영사 선정 사업에도 한국 해운선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가스 가격 안정화 등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과 신산업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지난 7월 체결된 LNG 신규 장기 계약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한 뒤 최근 가스 시장의 급변동 속에서도 한국의 가스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카타르 측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카타르의 블루수소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국 간 경제적인 해외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청정수소 공급망 활성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카타르 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수소 생산·도입 프로젝트가 구체화한 국가를 중심으로 청정수소 인증, 이산화탄소 저장, 수소가격 공시, 실증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간 협의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카타르에너지공사는 이날 양국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카타르 수소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정보 교류, 수소시장 형성 및 기술개발 장려, 수소산업 확대 지원, 수소공급망 구축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문 장관은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라지즈 알 싸니 카타르 총리를 예방했다.

이들은 양국이 에너지 및 건설 위주의 협력관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협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후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문 장관은 무함마드 카타르 신임 통상산업부장관과도 만나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 제6차 회의를 이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카타르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투자 유치 협력,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노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 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조선·플랜트, 수소·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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