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용기 123병 누출…"화재경보기 스위치 눌려 있었다"(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1-10-23 21:29:11 수정 2021-10-23 21:29:11
경찰, 전담팀 꾸려 고의성 등 사고원인 다각도 조사…사망 2명·부상 총 19명


금천구 가산동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에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가 발생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병원 이송 중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사고 발생 이후 중앙구조단 소방대원들이 화학복을 착용한 채 사고 현장에 진입하는 모습. 2021.10.23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조다운 기자 =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는 이산화탄소 성분 약품이 담긴 소화 설비 123병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서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눌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고의로 스위치를 작동해 가스를 누출시켰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약 130병이 있었고 이 중 123병에서 약품이 누출됐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소방서 관계자는 "작업자들은 발전실 연통에 보온재를 덮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현장에 셔터가 내려가 있거나 별다르게 '폐쇄'된 정황은 없다. 경보기와 안전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화 설비를 작동시키는 수동 스위치가 눌러져 있었다"며 "오작동으로 스위치가 눌렸을 가능성은 희박한데 누군가 고의로 누른 것인지, 아니면 사고가 난 뒤에 설비를 멈추고자 누른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천경찰서는 전담팀을 편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사고 경위와 책임자를 파악해 수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52분께 발생한 사고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명은 호흡기 등에 중상을 입었고, 경상자는 당초 7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하 3층에서 보일러와 소방시설 등에 보온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화재 감지기가 작동했고 그와 함께 이산화탄소 성분 약품을 저장하는 설비가 파손돼 약품이 유출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외에는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99명의 소방인력을 현장에 보내 작업자들을 구조했다. 이 건물은 내년 3월 정식 오픈 예정으로 현재 거의 완공된 상태다.



금천구 사고 현장 살펴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이산화탄소 누출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를 방문해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나오고 있다. 이날 누출사고로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2명은 병원 이송 중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10.23 hihong@yna.co.kr

한편, 이날 사고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책임자 엄중 처벌을 지시하고 중앙산업재해 수습본부를 구성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둘러봤다.

sh@yna.co.kr, alll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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