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백두산 부근서 '창바이산 인삼' 적힌 비석 발견"
연합뉴스
입력 2021-08-23 17:56:43 수정 2021-08-23 17:56:43
1910년 전후로 추정…'백두산 중국인삼' 역사 근거 강화에 쓰일 가능성


中매체 "백두산 부근서 '창바이산 인삼' 적힌 비석 발견"[지린위성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지역이 인삼 산업 발전에 힘을 쏟는 가운데, 지린성의 백두산 부근에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식 명칭) 인삼'이라고 적힌 비석이 발견됐다고 중국매체가 보도했다.

23일 옌볜(延邊)신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투(安圖)현 바이허(白河)촌 인근 산속에서 주민이 배수로를 수리하던 중 우연히 이 비석을 찾아냈다.

이곳은 백두산 북쪽 산기슭으로, 천지와 61km 정도 떨어져 있다.

비석은 높이 88cm, 너비 45~55cm, 두께 11~13cm 정도로 한자가 세로로 적혀 있었으며, 발견 당시 상당 부분이 흙 속에 파묻힌 상태였다.

당국은 비석 발굴 과정에서 진흙 속에서 비석 받침돌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푸른 벽돌 3점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백두산과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지린성 지역이 인삼 재배·가공업 발전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 비석은 지린성의 인삼 재배 역사·문화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비석은 청나라(1616~1912년) 말에서 중화민국(1912~1949년) 시기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의 백두산 인삼 문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옌볜신보는 전했다.

안투현 문화역사 전문가 안쉐빈(安學斌)은 비석의 상태와 글자 및 벽돌의 특징 등을 바탕으로 연대를 추정했으며, 현지에서 가장 이른 시기 벽돌공장이 1910년 전후 건립된 만큼 비석이 이즈음 세워졌을 것으로 봤다.

또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석을 세웠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백두산 인삼 채취 기념이나 교역 활동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백두산은 중국의 주요 야생 인삼 산지로, 역사적으로 인삼은 동북 지역에서 중원으로 조공하거나 교역한 주요 산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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