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접종이 8주 뒤로 밀렸어요"…당국 "6주 이내로 재조정"(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대상자의 1·2차 접종 간격이 당초 4주에서 8주까지 늦춰졌다가 다시 6주로 재조정되는 등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16일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분들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6주를 넘어 8주까지 간격이 조정된 사례가 속속 나왔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하고 4주 뒤인 이달 26일 2차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별도의 공지 없이 2차 접종 일정이 늦춰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오늘 쿠브(COOV·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 앱을 확인해보니 처음에는 8월 26일에 2차 접종이 예약돼 있었는데 9월 9일로 2주 미뤄졌다"며 "(행정 정보를 안내해주는) '국민비서' 문자로 알림도 없이 임의로 2차 접종일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추진단이 이날 공지한 최대 접종 간격 6주보다 2주나 더 늦춰진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한 B씨의 경우 당초 2차 접종 예정일이 8월 23일이었으나 9월 20일로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1·2차 접종간격이 8주로 늘어난 셈이다.
다만 이날 재조정을 통해 2차 접종 일정이 1차 접종으로부터 6주 후인 9월 6일로 다시 변경됐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4주 간격이 아니라 5주, 6주로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에게도 일괄 2주 연장이 적용돼 발생한 일시적 상황"이라며 "별도 작업을 진행해 곧 6주 이내로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진단은 이어 "(공식) 발표 전에 일정 조정 작업을 진행한 것은 오늘(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18∼49세 대상자의 신규 예약이 이뤄지기 전에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일을 확정해야 남은 날짜와 시간대에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AZ)는 8∼12주,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을 두고 각각 2차 접종을 권고해 왔다.
그러다 백신 공급 상황과 의료기관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은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최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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