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재난지원금 이어 음주운전…명-낙, 전방위 난타전
연합뉴스
입력 2021-08-03 12:41:35 수정 2021-08-03 12:41:35
음주 재범의혹 제기 vs "한번이 맞다, 흑색선전"


부동산 정책경쟁 본격화…이재명 '바지발언' 협공 (CG)[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윤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사사건건 충돌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주의, 무능론 등 곳곳에서 타오른 불씨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과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지사직 유지 문제 등으로 추가로 옮겨붙은 모습이다.

'캠프 저격수'들이 사안별로 시시각각 대응하는 게릴라전 양상이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음주운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전날 사퇴한 것을 거론, "모르긴 해도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재소환해 이 지사의 '역린'을 건드린 탓이 아닐까 싶다"며 "부끄러운 전력은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의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0% 검토'에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머지 12% 도민에게 지급하려면 2조7천억원 가량의 빚을 내야 한다고 한다. 약 14년간 갚아야할 빚"이라며 "이미 경기도내 지자체에서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비교,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등 다른 주자들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관련 댓글에서 (제기된) 상당수 의혹이 (이 지사가)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데다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폈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분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고 거들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자료사진




반면 이 지사 측은 음주운전 전력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고 추가 전력은 없다며 타 주자들의 의혹 제기는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이 지사의 음주운전은 20년이 지난 일이다. 공직 전에 일어났고, 잘못했다고 수차례 사과한 사안"이라며 "대변인의 설화를 갖고 이 지사의 과거를 소환하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일 있을 2차 TV토론에서 상대는 또 음주운전으로 네거티브를 걸어올 것"이라며 "스스로 득점할 생각은 안 하고 상대 실점만 유도하려고 하는 방식으로는 경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가 과거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역공을 가했다.

현근택 캠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대표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변인 시절 찬성입장이었다가 2004년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2017년 국무총리일 때는 반대했다. 2018년 당 대표에 출마해서는 입장이 또 바뀌었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소신도 없이 눈치만 보면서 입장을 바꾼다면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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