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 "'펜트하우스'는 배움의 장,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연합뉴스
입력 2021-04-06 18:03:41 수정 2021-04-06 18:03:41
"내가 아닌 주석경으로 봐줬으면…배역이 더 눈에 띄는 배우 되고파"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주석경 역을 맡은 배우 한지현[PR이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펜트하우스'는 저에게 배움의 장이었어요.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기에 배우 생활의 좋은 발판이 되어줄 것 같아요."

최근 두 번째 시즌을 마친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와 심수련(이지아)의 딸 주석경을 연기한 배우 한지현(25)을 6일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났다.

극 중 주석경은 자신이 원하는 걸 명확하게 표현하고, 목표에 방해되는 이들을 제거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악역이지만, 실제로 만난 그에게서는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다.

"(실제 성격이) 석경이랑 똑같으면 큰일 나요. 아마 학교폭력 뉴스가 나와서 활동을 못 하지 않았을까요. (웃음) 그래도 석경이는 상처가 많은 친구고 어렸을 때부터 힘든 일을 겪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4∼5살 어린 아이처럼 무엇을 할지 뻔히 보여서 귀엽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3에서 석경이가 착해지지 않고 더 나쁜 짓을 해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주석경 역을 맡은 배우 한지현[PR이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1부터 계속됐던 학교폭력 장면에 대해서는 "석경이가 설아에게는 스트레스를, 로나에게는 분노를, 제니에게는 서러움을 풀었다고 해석했다"며 "'펜트하우스'에서는 그 장면으로 인해 부모님들의 관계가 틀어지고 해서 연기를 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극적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화제가 됐던 하은별(최예빈)을 따라 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은별이를 흉내 내라는 게 대본에 적혀 있어서 머리카락을 넘기고, 고개를 들고, 눈을 돌리는 등 은별이의 특징을 잡았다"며 "감독님께서 과하게 흉내를 내지 않으면 매력이 떨어진다고 하셔서 은별이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에 촬영했다"고 웃어 보였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그는 "관심의 정도가 엄청나서 너무 놀랐다"면서도 "사인이나 사진 요청을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저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주시는 거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주석경 역을 맡은 배우 한지현[PR이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한지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지만, 그는 대학 입시를 치를 때 수시전형으로 7개의 대학의 연기과에 합격하면서 '입시 7관왕'에 오를 정도로 연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때 운이 정말 좋았던 거 같아요. 그때 점을 보러 갔었는데, 올해는 뭘 해도 대박을 터뜨린다고 하는 거예요. 차라리 복권을 살 걸 그랬어요. (웃음)"

하지만 그는 "작품을 하면서 다른 배우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특히 '펜트하우스'를 하면서 다른 아역들한테도 선배님들을 통해서도 자극을 많이 받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저는 연기라는 건 그 인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저를 보면서 한지현이라는 배우보다 주석경을 먼저 떠올려주시는 게 감사해요. 앞으로도 나보다는 배역이 더 눈에 띄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음에는 실제 저랑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로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웃음)"

stop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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