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조카, 삼촌 유산 내 거라고" 과거 발언 재조명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1-03-30 05:30:00 수정 2021-03-30 13:10:2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박수홍의 친형이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하고 잠적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박수홍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최근 한 누리꾼은 박수홍의 유튜브에 박수홍의 형과 형수에 대한 폭로가 담긴 댓글을 달았다. 박수홍의 친 형이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로 지급된 돈 100억을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횡령했으며 현재 잠적한 상태라는 것이다.

박수홍은 형의 가족에게 그저 ATM일뿐이며 이들은 돈줄이 끊길까봐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는 내용도 있어 충격을 줬다.

박수홍은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은 때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준비된 때가 결혼할 때다.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 거예요' 하더라. 어쨌든 남자로 태어나서 두 가지 선택을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는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내 배우자를 만나는 건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박수홍 조카의 SNS에는 명품으로 치장한 사진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겉으로는 박수홍을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자기들이 호의호식하기에 바빴다는 의혹이다.

한편 박수홍은 29일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앞서 '뷰티 앤 더 비스트' '동치미' 등 예능에서도 자신의 힘든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특히 2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반려묘 다홍이를 자랑하면서 "(지금)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말 사람이 이러다가 죽겠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잠을 못자니까 고양이가 나 내가 잘 때까지 눈을 깜빡깜빡해주더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수홍은 "태어나서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그 부담감이 있었다. 얘를 자랑하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박수홍 씨가 다홍이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가 박수홍 씨 구조한 거에요'라는 댓글이 있었다"라며 울컥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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