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한 후에도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는 경우가 발생, 일부에게 3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이 백신의 면역효과에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노팜 백신 (CG)[연합뉴스TV 제공] 신문에 따르면 UAE에 시노팜 백신을 공급하는 'G42 헬스케어'의 수석 연구원 왈리드 자헤르는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일부에게 시노팜 백신 3차 접종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차 접종 이후에 항체 수치가 낮은 사람은 누구나 의사에게 보건 당국과 접촉하도록 요청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차 접종을 독감 백신 촉진제에 비유하면서 3차 접종이 필요한 사람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UAE 보건담당 대변인 파리다 알-호사니는 현지 일간 더 내셔널에 시노팜 백신 3차 접종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또 의사들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시노팜 백신 2차 접종 후에 항체가 거의 없거나 생성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발표가 시노팜 백신의 면역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노팜 백신 접종하는 UAE 의료진[두바이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시노팜은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34%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나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예방 효과와 비교해 15% 포인트가량 낮다. 그러나 UAE 외에도 이집트, 캄보디아, 세네갈, 페루 등 서구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린 개발도상국들이 시노팜 백신을 구매했다. UAE는 시노팜 백신에 이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적극적으로 확보,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덕분에 고령자의 73%, 전체 성인의 56%가량이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해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