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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주, 영점 '들쭉날쭉' 성장통 길어진다…볼넷으로 위기 자초→악순환 반복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의 영점이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빠른 공이 승부처 때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중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 3-3 강우 콜드(Called) 무승부를 기록했다. 6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무승부에 만족한 채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한화는 3-2로 앞선 8회초 심우준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내야 땅볼 때 심우준이 포구 후 2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재빠르게 1루로 공을 뿌렸지만, 뜻밖의 송구 에러가 나왔다.
한화는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9회초 수비 이닝 시작과 함께 마무리 이민우 대신 정우주를 먼저 투입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였다.

정우주는 선두타자 전병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어렵지 않게 첫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김도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대타 박승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정우주는 김지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속타자 김성윤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 벤치는 정우주가 더 승부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이민우로 교체했다. 이민우가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정우주와 한화 모두에게 치명적인 패배는 피할 수 있었다.
정우주는 이날 게임을 포함해 6월 8경기 6⅔이닝 1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준필승조에 가까운 위치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정우주는 다만 아직은 기복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타자와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고비를 자초하는 악순환이 한 번씩 반복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의 경우 게임 후반 많은 비가 쏟아져 마운드 흙이 질척이는 등 투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너무 많았던 점은 분명 보완이 필요하다.
한화는 박상원-이상규-이민우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2026시즌 개막 후 새롭게 구축됐다. 좌완 조동욱도 좌타자를 상대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면서 승부처 때마다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정우주까지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다면 게임 중반 이후 불펜 운영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한화는 현재 2군에서 추가적으로 수혈할 만한 불펜 자원이 마땅치 않다. 결국 기존 자원들로 다음달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정우주가 올해 겪고 있는 성장통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화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