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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삼성 불펜, 아시아 쿼터까지 대박?…박진만 감독 "지금처럼 던지면 필승조"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아시아 쿼터 일본 우완 미야지 유라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미야지는 컨트롤이 정말 좋아졌다. 일단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줄었다"며 "워낙 기본적인 구위는 좋은 선수다. 시즌 초반에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타자들을 현혹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야지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삼성이 1-3으로 뒤진 5회초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자칫 게임 흐름이 키움 쪽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첫 타자 어준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후속타자 여동욱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미야지는 6회초에도 제 몫을 해줬다. 선두타자 임지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옥에 티였지만, 권혁빈을 2루수 뜬공, 원성준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키움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2사 1루에서는 히우라의 타석 때 임지열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은 미야지가 1⅔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주면서 4-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미야지도 한층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아시아 쿼터 시행 첫해인 2026시즌 미야지를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했다. 일본프로야구(NPB) 1군 경력은 없지만, 1999년생으로 만 27세의 젊은 나이와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미야지의 한국 야구 적응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4월까지 14경기 11⅔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고전했다. 이때까지 피안타 허용은 7개에 불과했지만, 4사구 13개를 쏟아내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게 문제였다. 5월에도 9경기 6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으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미야지는 다행히 6월부터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7경기 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컨트롤이 동반되는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과 140km/h 초반대 포크볼의 조합은 충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는 딱 지금 정도만 해주면 될 것 같다. 재정비를 잘하면서 기복을 많이 줄였고, 본인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이제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미야지가 지금 정도만 던져준다면 조만간 필승조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게 던지면서 삼진 비율도 높아졌고, 안정감도 생겼다"고 치켜세웠다.
삼성은 2026시즌 개막 전 전력분석에서 불펜이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지난 18일 키움전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3.84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는 반전을 만들었다. 미야지가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해준다면 더욱 단단한 뒷문을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