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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10명 중 8명 "자동차는 사치품"

연합뉴스입력
구매·유지 비용 급등 탓…'재정비 중고차'가 대안으로
체코 현대차 공장에 출하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입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차량 구매와 유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유럽인 10명 중 8명은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7개국에서 7천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추세가 나타났다고 프랑스 BFM TV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구매 비용은 물론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개인 차량 소유를 이제 사치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프랑스에서는 86%까지 올랐다.

프랑스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특히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응답자의 98%는 자동차를 소유·유지하는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57%는 자동차를 가계 지출의 1순위 항목으로 꼽았다.

재정 압박은 차량 교체 예산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프랑스인들이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지출할 수 있는 예산은 월평균 283유로(약 50만원)로, 이는 이웃 오스트리아(443유로·77만원), 독일(387유로·67만원), 스페인(335유로·58만원)에 비해 훨씬 뒤처지는 수준이다.

BFM TV는 프랑스가 벨기에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세금이 높은 시장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차 구매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품질 점검과 정비를 거친 '재정비 중고차'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프랑스인의 73%가 이 시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재정비 공장에서는 최대 200가지의 정밀 검사를 거쳐 잠재적 결함을 보완하고, 저렴한 가격에 신차에 가까운 신뢰성을 보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

프랑스인들의 77%는 이런 재정비 중고차 구매자에게도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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