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바꾼 에너지 지도…IEA 총장 "각국 에너지 정책 재검토"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합의를 환영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 없는 재개방을 촉구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행사에서 미국과 이란의 합의는 "좋은 소식"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이 어떤 조건도 없이 개방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향후 60일 동안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가 중요하다"며 "우린 합의 내용과 협상 과정을 지켜볼 것이며 이 과정이 끝난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로 새로운 글로벌 에너지 지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 이후 여러 국가가 현재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일을 "꽃병이 깨졌다"고 비유하며 "이제 모든 당사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한 번 봉쇄된 적이 있으며 다시 봉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과 같은 국제적 에너지 위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IEA가 협력국들과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전날 공개한 MOU 전문에 따르면 미국은 서명 즉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해 30일 이내에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이란은 60일 동안 수수료 부과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양방향 자유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30일 이내에 기뢰 제거 및 다른 기술적·군사적 조처를 완료하기로 했다.
조항에 '60일'이 명시돼 있어 향후 양측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이란 측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국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60일 이후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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