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2루타→단타→홈런' LG 160km 외인 첫 패전…"그게 야구다" 사령탑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경쟁력 있는 불펜투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제의 그런 경험이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훨씬 더 우리 팀과 리오스에 도움이 될 겁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하며 데뷔 첫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2-2로 맞선 8회말 리오스를 올렸다. 가장 확실한 카드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겠다는 계산이었다. 리오스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이어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던 만큼 LG의 기대치도 높았다.
리오스는 이날 최고 160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뽐냈으나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2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2루타를 내줬고, 무사 2루에서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리오스는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낸 뒤 배재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LG는 9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KIA에 4-5로 지며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령탑은 리오스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18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어제(17일)는 (상대 선발였던) 리그 최고의 에이스 아담 올러를 6회초에 내리고 2점만 주고 가면 경기 후반 승부를 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8회초까지는 계획대로 잘 가서 이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점이 되면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또 염 감독은 "감독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거기서 경기를 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리오스는 분명히 강한 불펜투수라고 생각한다. 야구라는 게 100%가 없다. 확률적으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고, 우리 나름대로 최고의 카드를 썼다. 투구수가 적었다면 9회까지도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최고의 카드를 썼음에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게 야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리오스가 그런 걸 처음 겪어보며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다 빠른 걸 갖고 있다. 슬라이더도 그렇고 커브도 나쁘지 않다"며 "지금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박)동원이에게도 본인이 좋아하는 공으로 경기하라고 했는데, 어제 결과가 나왔으니 한 번 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어떻게 하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어떻게 변화를 주고 피칭 디자인을 가져가야 하는지 수정하다 보면 분명히 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어제의 그런 경험이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훨씬 더 우리 팀과 리오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현종을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