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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치인, 시리아계 피고인 법정스케치 AI 변형해 손배
연합뉴스입력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네덜란드의 극우 성향 정치인이 시리아 출신 형제 피고인의 법정 스케치를 더 위협적으로 보이도록 인공지능(AI)로 변형했다가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정치인은 네덜란드 극우정당인 자유당(PVV) 소속 마이켈 분 의원이다.
분 의원은 지난해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시리아 출신 형제의 법정 스케치를 허가 없이 소셜미디어(SNS)에 사용했다.
특히 분 의원은 AI를 사용해 피고인의 얼굴이 더욱 공격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이도록 변형했다.
분 의원이 소속된 자유당은 반(反) 이민 정책을 앞세운 극우 정당이다.
뒤늦게 자신의 그림이 변형돼 인터넷에 게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화가 페트라 우르반은 법적 대응에 나섰고, 결국 분 의원은 사과와 함께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
배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르반은 "내 작품이 허락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화가 났다"며 "왜곡 작업이 AI로 이뤄졌다는 것도 화가 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분 의원은 현지 언론에 "이미지를 수정하면 저작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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