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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넥슨 구인 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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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운영하는 채용·문화 블로그 '넥슨태그'에 11일 올라온 글 하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목은 '좀비 아포칼립스 속 서울을 설계하는 레벨 디자이너'. 형식만 보면 신작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의 개발 비하인드 인터뷰지만, 글은 넥슨이 인재를 모으는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형식만 보면 신작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의 개발 비하인드 인터뷰다.
이 긴 글의 끝은...
구인 메뉴로 이어진다

 

주인공은 낙원의 윤지상 레벨파트장이다. 레벨 디자이너는 기획자가 짠 규칙과 아티스트가 그린 비주얼을 실제 플레이 동선으로 엮어내는 직군이다. 시작 지점부터 물자 탐색 구역, 건물 내부의 좁은 골목까지 플레이어가 몸으로 겪는 공간 대부분이 이 파트의 손을 거친다.

글은 직군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윤 파트장은 추운 겨울 카메라를 들고 실제 낙원상가를 답사한 과정, 간판 높이와 통로 폭까지 현장 감각을 그대로 옮긴 작업을 풀어놓는다. 남부맵 경찰서 1층의 잠긴 문은 외부 발전기를 켜야 열리는데, 그 단서가 바닥에 깔린 노란 케이블이라는 설명까지 나온다. 북부맵 세무서 금고방은 열쇠로 4층에 조용히 들어가는 길과 열쇠 없이 3층에서 감염자와 싸워 돌파하는 길, 두 갈래 진입로를 두고 서로 다른 경로를 택한 플레이어가 한 공간에서 마주치도록 설계됐다. 사실상 맵 내부 공략에 가까운 설계 의도까지 공개한 셈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재해석된 서울의 모습
두 가지 진입 방식이 존재하는 종로구 북부에 위치한 세무서 금고방

 

현재 개발 중인 신규 쇼핑몰 맵 정보도 담겼다. 종로 골목이 수평적 탐색이었다면, 쇼핑몰은 1층부터 5층까지 뚫린 중앙 공간과 지하 대형마트를 활용한 수직 구조가 핵심이다.

개방형 층 구조에서 벌어지는 시야 싸움
 또 다른 방식의 긴장감을 주는 신규 맵 '쇼핑몰'

 

이 정도 깊이의 설계 이야기를 채용 블로그에 푼 배경은 지표가 말해준다. 낙원은 지난 3월 12~16일 클로즈 알파 테스트(CAT)에서 27만 9,484명이 참여했고, 스팀 최고 동시접속 3만 7,000명, 치지직 최고 동시 시청 7만 명을 기록했다. 화제작의 공간을 직접 만든다는 경험만큼 강한 채용 메시지는 흔치 않다.

테스트 당시 유저 반응도 우호적이었다. 총기 대신 둔기와 칼을 휘두르는 근접전 중심 구조를 두고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나왔고, 협동과 배신이 뒤섞이는 PvPvE 갈등조차 게임의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인터뷰 본문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의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는 유저 반응이 인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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