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농협, 사료가 7.9% 인상 통보…즉각 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전국한우협회가 농협사료의 가격 인상 통보에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협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농협사료는 11일 모든 축종 사료 가격을 kg당 39원, 약 7.9% 인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시행은 오는 6월 15일, 고작 나흘의 유예만 둔 기습 통보"라고 밝혔다.
이어 "한우 농가가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농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농협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격 인상이 아니라 농가 부담을 낮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인상은 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도 정면으로 역행한다"며 "라면·식용유 등 식품업체들이 정부 기조에 따라 가격을 내리는 흐름 속에 농협이 홀로 역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인상안을 내밀었다"며 "농협사료는 정치적 부담이 사라지자 농민의 고통보다 조직의 손익을 앞세운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협사료에 사료 가격 인상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생산비 부담 완화의 해법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가격 인상이 강행되면 조직력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육우(도축을 목적으로 살을 찌우기 위해 기르는 소)와 번식우(송아지 번식을 목적으로 기르는 소)는 각각 마리당 99만9천원, 86만1천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육우·번식우 모두 4년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해 경매낙찰(경락) 가격이 오르면서 비육우와 번식우 모두 적자 폭은 줄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