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5분 도시'가 그리는 미래…'모두를 위한 도시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모두를 위한 도시는 있다 = 허남설 지음.
건축학을 전공하고 도시행정과 정치·사회 문제를 취재해온 현직 기자인 저자가 '15분 도시'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곳은 어떤 도시인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15분 도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거리 안에 업무, 교육, 의료, 문화, 상업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도시를 뜻한다. 프랑스 파리, 미국 디트로이트, 중국 광저우와 청두, 호주 멜버른,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이 15분 도시 또는 이와 유사한 비전을 앞세워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저자는 15분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의 도시'를 만든다는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이러한 정신을 이미 내재하고 있거나 실천하며 소중한 장소와 공간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는 15분 도시의 종착지는 장소에 대한 애정을 되찾는 것, 즉 '토포필리아'(topophilia)의 회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와 병원, 시장에 가는 데 1∼2시간씩 써야 하고 초만원 지하철과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도시에선 장소에 대한 애착이 싹트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도시는 정치가·행정가·계획가·전문가 등 어느 한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한 걸음씩 내딛는 발자국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15분 도시가 가리키는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산지니. 232쪽.

▲ 비스마르크 = 조너선 스타인버그 지음. 은호익 옮김.
현대유럽사학자이자 독일 근대사 권위자인 저자가 독일 통일을 이끈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생애를 복원한 평전이다.
저자는 방대한 양의 공문서를 비롯해 비스마르크의 정적과 친구, 가족, 측근들이 남긴 일기와 수천 통의 편지 등을 토대로 비스마르크라는 인물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삶을 재구성했다.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치른 세 차례 전쟁에서부터 제국 수립에 이르는 19세기 독일 통일사를 관통하면서 외교적 혜안을 지녔던 정치가인 동시에 권력을 향한 제왕적 자아를 드러냈던 비스마르크의 명암을 조명한다.
비스마르크는 독일제국을 유럽 최고의 경제적, 군사적 초강대국으로 만들었지만 불안정한 권력 구조를 설계하면서 정적들을 탄압하고 의회 민주주의 성장을 억누른 것으로 저자는 평가한다.
21세기북스. 904쪽.

▲ 나는 초등학교 보안관입니다 = 이상인 지음.
30년 경력의 경찰공무원으로 일했던 저자가 퇴직 후 초등학교 보안관이 돼 아이들과 함께 한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학교폭력 예방과 부적응 문제 상담부터 학교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보안관으로 일하며 마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학교생활 모습은 어떤지, 사소한 관심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꾸는지 등을 엿볼 수 있다.
제2의 삶으로 학교보안관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취업 요령도 소개한다.
지식의날개. 272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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