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즉시 호르무즈 개방"…미·이란 MOU타결시 어떤내용 담길까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MOU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의 문답 등을 통해 밝힌 내용을 토대로 보면 미국과 이란 간 MOU 서명은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시점에 대해 이번 토요일인 13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명이 되는 대로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개방된다. 미군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즉시 해제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했다.
이란의 핵보유와 관련해서는 MOU 문서에 원칙적이고 선언적인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분 처리와 핵시설 해체, 농축 프로그램 유지 여부 등에 대한 세부 핵협상은 MOU 체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그에 동의했다"면서 "이란은 어떤 형식으로도 핵무기를 갖지도, 구매하지도, 개발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U 이후 이란과의 핵협상이 이뤄지는 기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을 피했다. 미국과 이란은 MOU 체결 후 핵협상이 진행되는 기간에 대해 '60일'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이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 핵협상이 꽤 빨리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시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내가 시한을 말하면 (나중에) '아, 시한을 못맞췄네'라고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강력하고 세부적인 MOU"라면서도 "다소 개념적"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보통 MOU는 주요 사안의 향후 타결을 내다보며 최종 합의에 들어갈 내용의요지와 얼개, 방향성 등을 담는 것으로서, 법적 구속력은 없기에 구체성이 다소 결여되는 경우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요구하는 동결자금의 해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은 최근 CNN방송 인터뷰에서 1천억 달러(약 152조원) 규모의 동결자금 가운데 240억 달러(약 38조원)를 먼저 해제하라고 공개 요구한 바 있다.
이르면 주말 MOU를 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과 이란의 이견이 좁혀졌다면 이 동결자금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 조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현금다발을 건네줬다고 비난해온 터라 인도적 물품 구매 용도로 자금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서명식을 하면 JD 밴스 부통령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일요일인 14일이 생일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관람하고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며칠 내로 MOU 최종 조율이 이뤄져 이르면 주말에 서명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이란 외무부에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다만 이란 매체에서는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과 함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MOU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의 논의를 승인한 당사국 중 하나로 이스라엘을 적시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MOU의 서명 당사국에서는 빠지되, MOU 내용에 영향을 받는 '사실상의' 당사국이나 MOU 지지국 또는 이행 보증국 등으로 관여할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은 전날 중재국인 카타르 협상단이 이란 테헤란을 찾아 이날 새벽까지 논의를 이어가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카타르와 이란이 회담을 통해 미국도 수용할 만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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