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학생 도서바우처…교권보호팀 신설"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은 12일 "충남에서는 어떤 환경에서 자란 아이도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취임 후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도서 구입비를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하는 '충남학생 도서바우처'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교권 보호팀을 신설하고 교권 보호관을 배치해 교권 침해 발생 시 법률·심리 지원을 전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과 승리 요인은.
▲ 이번 당선은 저의 영예가 아니라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맞춰 충남교육을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는 도민 여러분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도민들께서 바라신 것은 검증된 역량과 믿음직한 안정감이었다.
저는 교사, 장학관, 천안교육장으로 39년을 현장에서 보냈고 무상교육 확대와 인공지능(AI) 교육센터 설립 등 충남교육의 변화를 직접 이끌어 왔다.
충남교육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온 실무 경험을 도민께서 신뢰해 주신 덕분에 이번 승리가 가능했다고 본다.
--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 제1호 공약인 충남학생 도서바우처 지원을 우선 추진하겠다.
학생들에게 도서 구입비를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해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기르고, 독서를 바탕으로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우선 초등 저학년과 유아 단계 학생들이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지역화폐를 활용해 동네서점 이용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시설 이용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 충남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 충남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라고 생각한다.
농어촌 지역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인프라 부족이 맞물리며 어려움이 커지고 있고, 도시와 농어촌 학생이 누리는 교육 여건에도 차이가 있다.
지역 간 차이가 아이들의 배움의 기회 차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청이 더 세밀하게 살피겠다.
-- 기초학력과 교권 문제 해법은.
▲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도를 강화하겠다.
AI 진단 시스템으로 학생별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학생 멘토링과 지역사회 교육 자원을 연계해 느린 학습자와 정서적 위기 학생을 지원하겠다.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 보호팀을 신설하고 교권 보호관을 배치해 교권 침해 발생 시 법률·심리 지원을 전담하도록 하겠다.
학교지원센터 기능도 강화해 선생님들이 행정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수업과 학생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
-- 지역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상은.
▲ 지역 간 차이는 차별의 요소가 아니라 개성과 상생의 발판으로 바꾸겠다.
천안의 AI·로봇, 아산의 스마트 제조 등 지역 산업 강점을 살린 AI 직업교육 체험센터를 균형 있게 조성하겠다.
서천, 태안, 부여, 예산, 홍성 등 농산어촌 지역에는 교육혁신 선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농산어촌 유학 시스템과 늘봄·복합 공유센터를 확충하겠다.
농산어촌 유학은 기존의 전학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 학교와 주변 특성화 학교를 묶어 학생들이 체육·예술·생태 등 특화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교류 학습형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 전임 교육감 정책 중 계승하거나 바꿀 부분은.
▲ 김지철 교육감 재임 기간 쌓아온 교육복지와 혁신 교육 성과는 이어가겠다.
다만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더 촘촘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세밀함과 실행력을 높이겠다.
정책 사업을 새로 늘리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점검해 학교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사업은 깊게 추진하고, 관성적으로 이어진 사업은 조정하겠다.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선생님들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 교육행정으로 바꾸겠다.

-- 임기 4년 뒤 어떤 교육감으로 평가받고 싶나.
▲ 충남에서는 어떤 환경에서 자란 아이도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도시와 농어촌의 아이들이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미래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역과 교육의 연결을 강화하겠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교육감,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으로서 충남의 모든 교실에 활기와 웃음이 가득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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