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伊, '빛의혁명' 공동가치 기반 복합위기 함께대응"

(로마=연합뉴스) 임형섭 고동욱 기자 =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께서 중시하는 민주주의, 헌정질서, 인간의 존엄성, 세대 간 통합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는 대한민국도 공동의 가치로 존중하고 있다"며 "이는 주권자의 힘으로 헌정질서를 지켜낸 '빛의 혁명'을 계승해 민주주의와 평화를 굳건히 하겠다는 저의 국정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마 공화정을 대표하는 정치가 키케로는 '진정한 우정은 선한 자들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믿음직한 동반자로서 더 깊은 우정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측은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국제문제 해결에 있어 대화와 평화를 통한 해결책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이 유사한 입장을 갖는 중견국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이 한반도 등 국제문제에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에는 로렌초 폰타나 이탈리아 하원의장을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내 한국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고, 폰타나 의장은 한국 의회를 포함한 한국 각계와의 교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방문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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