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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하늘길 불안에…에미레이트항공 '귀국 보장 보험' 추진

연합뉴스입력
항공사들, 항공유 가격 급등에 겨울철 운항 축소 준비
에미리트항공 여객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동 여행 수요가 위축되자 승객들의 귀국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 도입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중동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귀국을 보장하는 자체 보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무력 분쟁으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승객들의 귀국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필요할 경우 에미레이트 항공뿐 아니라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까지 활용해 귀국을 돕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여러 국가가 중동 지역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상당수 여행객은 여행자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중동 여행 수요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클라크 사장은 "(승객의) 큰 우려 중 하나는 해외에서 발이 묶여 귀국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의 보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도 에미레이트 항공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약 75% 수준이며 일부 런던 노선은 좌석이 거의 매진될 정도로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에미레이트항공의 회복세와 달리 항공업계 전반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겨울철 운항 계획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는 최악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에 운항 능력을 최대 20%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터키항공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노선 감편이나 일부 취항지 운항 중단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업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30억달러(약 65조7천억원)에서 230억달러(약 35조1천억원)로 낮췄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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