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엔대사 "트럼프, 외교적 해결 원하면 위협발언 자제해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표명한 무력 위협을 포함해 이란에 대한 반복적인 위협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동 정치적 해법 증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중재와 대화'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공개토의에서 "공포와 협박, 무력 사용을 통해서는 어떠한 지속 가능한 합의도 이룰 수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은 실패한 정책을 반복적으로 추구해왔으며, 위협과 군사적 협박이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배웠어야 한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외교적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공포의 언어를 버리고 상호 존중, 주권 평등, 국제법의 완전한 준수를 바탕으로 이란과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토의는 6월 안보리 의장국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주재 아래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브리핑에서 "걸프 지역의 휴전은 지난 48시간 동안 목격된 공격과 위협 수사의 확대에서 보듯 완전한 휴전이라기보다 저강도 교전(lesser-fire)에 가깝다"며 "이런 상태가 전면 교전, 즉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 존중, 내정 불간섭, 강화된 다자 협력을 토대로 한 걸프 지역의 새로운 안보 구조를 모색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날 한국 정부를 대표에 회의에 참석한 이경철 중동평화 정부대표는 "우리는 디지털에 기반한 첨단 경제조차 석유와 해운과 같은 글로벌 경제의 전통 기반 분야에서 발생하는 공급 차질로부터 독립될 수도, 면역될 수도 없다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가 작년 11월 제안한 '대(對) 중동 외교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면서 "샤인 이니셔티브의 핵심 메시지는 간명하다. 각국이 조화롭게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교류와 대화를 활성화함으로써 신뢰를 쌓아 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E'에서 S는 안정(Stability), H는 조화(Harmony), I는 혁신(Innovation), N은 네트워크(Network), E는 교육(Education)을 각각 의미한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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