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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저런글] 교육시키는 것과 교육하는 것의 차이

연합뉴스입력
'교육시키다'는 맞는 표현인가? 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의 답변 캡처
① A는 B에게 C를 소개시켜 준 사람이다. ② D는 "E가 F를 내게 소개시켰다"고 진술했다. ③ G는 "내가 소개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 H"라고 말했다.
'-하다' 하면 되는데 '-시키다' 하면 잘못인가?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의 답변 캡처
'-시키다' 오남용이 되풀이된다. 이렇게 쓰인 '소개시키다'는 또 어떤가. '소개하다'로 쓰는 게 타당하다. ① A는 B에게 C를 소개해 준 사람이다. ② D는 "E가 F를 내게 소개했다"고 진술했다. ③ G는 "내가 소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 H"라고 말했다. 비슷한 예가 많다. 국회 본회의에서 방금 법안이 통과됐다고 치자. 이때 '국회는 본회의에서 법안을 가결시켰다' 하면 이상하다.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여 찬반 투표로 법안을 가결한 것이다. 다른 주체들에게 가결하게 한 게 아니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법안을 가결했다" 하지 "∼ 가결시켰다" 하지 않는다. 서술어의 행위 주체가 열쇠다. 주체를 가려낼 줄 알면 헷갈릴 일이 없다. '-시키다'는 사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임을 기억하자. 주체가 제3의 대상에게 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동사의 성질이 사동이다. 교육시키다 복직시키다 오염시키다 이해시키다 입원시키다 진정시키다 집합시키다 항복시키다 화해시키다 같은 말이 있다. '교육시키다'를 보자. "I는 날품을 팔아 자식들을 교육시켰다" 할 수 있다. '-시키다'를 바르게 쓴 보기다. I는 교육자들로 하여금 자식들을 교육하게 했다는 것 아닌가. 바로 그렇다. I는 교육시켰고 교육자들은 교육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1(체계 편), 2011

2. 김남미, 친절한 국어문법, 사피엔스21, 2011

3. [이런말저런글] '시키다' 대 '하다'… 시키지 말고 하라 (송고 2026-03-03 05:55) - https://www.yna.co.kr/view/AKR20260227055200546

4. 표준국어대사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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