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MMORPG 빅3 쇼케이스 임박…각기 다른 숙제 안고 출전한다
국내 MMORPG 시장이 6월 대형 쇼케이스 시즌에 돌입한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엔씨의 '아이온2',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잇따라 여름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를 예고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들은 단순히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는다. 각 게임이 현재 안고 있는 과제와 향후 서비스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메이플스토리, 장기적 운영 방향이 관전 포인트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메이플스토리'다. 넥슨은 오는 13일 여름 쇼케이스 '오버드라이브'를 개최한다. 행사 장소는 당초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킨텍스로 변경됐지만 일정 자체는 그대로 유지된다.
최근 수년간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쇼케이스는 게임의 변곡점 역할을 해왔다. 2023년 '뉴에이지'에서는 6차 전직이 공개됐고, 이후 성장 구조 개편과 신규 지역 확장이 이어졌다. 2024년 '넥스트'는 하이퍼 버닝과 챌린저스 월드를 통해 육성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어셈블'에서는 신규 직업 '렌'과 신규 스킬, 신규 보스가 함께 공개됐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관심 역시 특정 콘텐츠 하나보다 이번 쇼케이스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쏠려 있다. 신규 성장 시스템 확장 여부와 직업 밸런스 조정, 편의성 개선 등 장기적인 운영 방향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아이온2, 게임 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안에 주목
하루 뒤인 14일에는 엔씨의 '아이온2' 쇼케이스가 열린다.
최근 아이온2는 신규 성역 '무스펠의 성배'를 선보인 이후 접근성 개선과 편의성 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진 역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요소들에 대한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반복 콘텐츠 피로도와 던전 보상 구조, 파티 구성 문제, 직업 밸런스 등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업데이트 역시 콘텐츠 진입 장벽 완화와 편의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이번 쇼케이스 역시 신규 콘텐츠 공개보다는 게임 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안과 향후 시즌 운영 방향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개발진이 시즌4 관련 내용을 쇼케이스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향후 성장 구조와 콘텐츠 로드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스트아크, 성장 체계 재정비 발표될까
쇼케이스 시즌의 마지막은 20일 진행되는 '2026 로아온 썸머'다.
로스트아크는 이번 방송에서 신규 클래스와 신규 레이드, 여름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로아온은 공개 시점 자체가 주목받고 있다. 로아온 종료 직후인 24일 업데이트를 통해 티어3 상위 고대 장비 성장 구조가 개편되고 재련 체계 변화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존 티어3 장비 성장 구간이 사실상 정리되면서 로스트아크의 성장 구조 역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신규 클래스나 레이드 공개 여부뿐 아니라 장비 성장 체계와 경제 구조, 재련 부담 완화 등 중장기적인 시스템 변화가 함께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MMORPG 쇼케이스가 신규 지역이나 신규 직업 공개 자체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서비스 방향성과 이용자 경험 개선 여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신규 클래스와 관련해서는 젠더락의 개념으로 남성 요즈족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재학 디렉터가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오른쪽 아래 대륙에 여성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신규 클래스"라고 발언했다는 점과 로아 모바일 CBT에서 등장한 직업군 등을 종합한 추론이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는 성장 시스템 개편과 편의성 강화, 아이온2는 콘텐츠 구조 개선, 로스트아크는 성장 체계 재정비라는 각기 다른 과제를 안고 이번 여름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다.
결국 이용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신규 직업이나 신규 레이드 자체가 아니다. 각 게임이 현재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그리고 향후 1년의 방향성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할 것인지가 이번 쇼케이스 시즌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