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멈춘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대구시 재추진 나서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수익성 부족으로 수년째 멈춰 선 대구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대구시가 건물 규모 조정과 특별계획구역 지정 등 민간 사업자 유인책 마련에 나서면서 사업 재추진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202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 고시된 이후 멈춰있는 상태다.
당초 이 사업은 서대구역 남쪽과 북쪽 터 3만2천여㎡ 터에 각각 23층과 52층 규모 건물로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게 목표였다.
해당 복합환승센터에는 여객 버스터미널, 청년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들이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사업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간 투자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시는 최근 기존 계획을 대폭 바꿔 민간 사업자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복합환승센터 건물 규모는 수익성 등을 고려해 향후 나타날 민간 사업자의 의사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줄일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또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터를 제외한 곳은 민간 사업자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토지 이용 등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추후 나타날 민간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정할 수 있어 자율성이 보장된다.
시는 최근 이러한 방안이 담긴 지구단위게획 용역을 마쳤으며 내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을 설정해 사업 개발을 추진하는 건 수도권에서 많이 택하는 방식"이라며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내부 심의가 열린 뒤 바로 의결이 된다면 하반기 내로 고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이날 서대구역에서 만난 시민 하순호(69)씨는 "시장이 바뀌면 조금이라도 사업에 진전이 있지 않겠나"라며 "서대구역 주변은 개발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 박경수(80)씨도 "최근 고유가, 고환율에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기대감을 걸고 있다"고 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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