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재개발 붕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 만든다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공간 조성 계획이 공개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구 HDC현대산업개발)은 9일 광주 동구청 앞에서 열린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5주기 추모식에서 아파트 연결녹지 공간인 학동행정복지센터 전면부(315㎡)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추모 공간에는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 조형물과 9주의 수목을 배치해 희생자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의미를 담는다. 시민들에게는 사색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착공한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준공 시점인 2029년에 맞춰 추모 공간도 함께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모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임택 동구청장,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세월호 4·16 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참사 발생 시각인 오후 4시 22분에 맞춰 묵념과 헌화, 추모사,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진의 유가족 대표는 추모사에서 "관리 감독 실패, 재개발 조합의 불법행위, 시공사의 불법과 안전 무시로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재난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원 체계를 제도화하는 선도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그날의 고통은 아직도 아픔의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는 2021년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중이던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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