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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네타냐후 영장 청구했던 ICC 검사장, '성비위' 직무정지

연합뉴스입력
일부 증거 발견…125개국 중 63개국 찬성시 해임
카림 칸 검사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지난해 성 비위 의혹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던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일부 증거가 발견된 데 따른 것으로, 칸 검사장의 향후 거취는 ICC 당사국 총회 투표로 결정된다.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ICC가 칸 검사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징계 절차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칸 검사장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을 자기 사무실로 배치한 뒤 공식 출장 등에 동행하고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해당 여직원의 문제 제기로 내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영국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9년에도 그가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에 18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칸 검사장이 중대한 비위를 저질렀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보고서 사본에 따르면 유엔 내부감사국(OIOS)은 칸 검사장이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합의 없는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증거가 결정적인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칸 검사장의 변호인단은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ICC는 당사국 총회를 열어 칸 검사장의 거취를 결정하게 된다.

125개 회원국이 비밀투표를 진행하고, 63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해임된다.

당사국 총회는 회의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조속히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칸 검사장은 취임 이후 주요 국제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가자지구 전쟁 발발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ICC는 전쟁범죄 혐의로 두 사람 모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집단학살,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등 국제사회에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 설립된 상설 국제사법기구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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