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시진핑 방북 대서특필…인민일보 1면에 사진 5장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이 7년 만에 북한을 찾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북중 우호 관계를 부각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자 신문 1면 전체를 시 주석의 방북 관련 기사와 사진으로 채우며 사실상 시 주석의 방북 특집판을 방불케 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평양 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는 모습과 두 정상이 금수산 영빈관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비롯해 김일성광장 환영 행사, 북중 정상회담, 평양체육관 문예공연 관람 등 전날 공식 일정을 담은 5장의 사진을 1면에 큼직하게 배치했다.
또 시 주석이 전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을 싣는 등 북중 정상의 만남과 양국 우호 관계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민일보의 이번 편집은 최근 주요 정상 외교 보도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15일자 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사진 3장으로 처리했지만 같은 달 21일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 보도에는 사진 5장을 배치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 역시 1면에 사진 5장을 실으며 최고 수준의 비중을 부여했다.
인민일보는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 발언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조(중국과 북한) 전통 우의는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험 속에서도 대를 이어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굳건해졌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북한을 찾은 것은 조중 양당·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높은 중시와 북한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매우 귀중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플랫폼 첫 화면에 시 주석의 방북 관련 기사·사진·영상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조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조 전통 우의를 잘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조 양측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장을 써 나간다면 중조 전통 우의는 더욱 찬란한 시대적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북중 전략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주요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 주석의 평양 도착 장면과 환영 행사, 정상회담, 만찬 및 공연 관람 소식 등을 상세히 전하며 방북 일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매체들의 집중 보도는 북중 관계의 복원·긴밀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양국 협력 강화 의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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