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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최준용 연투+멀티이닝+41구 투혼→그러나 실책 하나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자멸 또 자멸, 롯데에겐 꿈도 희망도 없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마무리 투수의 41구 투혼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가 길어지며 중위권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9로 졌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전적 22승 35패 1무(승률 0.386)가 됐다. 5위 한화와 승차는 8경기, 8위 SSG 랜더스와도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개막전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활약이 저조한 사이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며 어려움도 겪었다.
하필 1회부터 비슬리는 한화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기 시작했다. 첫 타자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요나단 페라자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문현빈까지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태연의 안타와 허인서의 볼넷으로 만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비슬리는 황영묵에게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 주자 2명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1회에만 4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후 롯데 타선은 1회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와 2회 손성빈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다. 이어 상대 선발 황준서가 내려간 3회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손호영의 희생플라이와 조세진의 적시타가 나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 곧바로 페라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이 되고 말았다.
롯데는 비슬리가 5이닝을 소화한 후, 6회 올라온 현도훈이 1이닝을 잘 막았다. 그러나 7회에도 올라온 현도훈은 노시환과 김태연의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등판한 김원중은 허인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황영묵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들어오면서 2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롯데는 8회 공격에서 1사 후 김민성과 손호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이민우에게 폭투로 한 점을 얻어냈다. 이어 2아웃에서 대타 장두성과 황성빈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7-7 동점이 됐다.

롯데는 9회초 최준용을 등판시켰다. 그는 전날 게임에서 5아웃 세이브에 도전했으나, 노시환과 허인서에게 2타점씩을 허용해 흔들리고 말았다.
최준용은 다시 만난 노시환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태연과 허인서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에도 최준용이 올라왔다. 그는 황영묵을 3루수 땅볼, 이진영을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9번 심우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부터 최준용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50km/h를 넘기던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전 이닝에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던 체인지업의 제구도 빗나갔다.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페라자에게도 불리한 볼카운트가 되자 결국 자동 고의4구를 결정했다.

문현빈을 상대로 최준용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볼 3개를 연거푸 던졌다. 그리고 5구째 문현빈이 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타구가 1루 주자와 겹치면서 1루수 최항이 이를 빠트리고 말았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해 스코어는 9-7이 됐다. 결국 1⅔이닝 41구를 던진 최준용은 여기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10회말 2사 후 고승민의 솔로포에 이어 4사구 2개로 동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전민재가 투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연장 들어 이미 믿을 만한 투수인 김원중과 현도훈이 내려간 상황에서, 최준용은 마무리투수로는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며 투혼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힘이 빠졌고, 실책까지 겹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어느 누가 최준용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