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정환 옮김.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이다. 소셜미디어에는 거액을 벌었다는 '인증'이 이어진다. 이쯤 되면 지금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지 고민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포모'(FOMO·소외 공포)에 빠진다.
증권사에서 16년간 일한 후 금융교육가가 된 저자는 이 책에서 돈에 대한 불안의 정체를 파헤친다.
저자는 '돈만 있으면 불안은 사라진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또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다들 돈을 벌고 있다고 느끼는 것도 인간이 빠지기 쉬운 착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돈에 대한 불안은 사실은 누군가의 의도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는 돈에 대한 불안을 계속 부풀리는 시스템이며, 세상에 '모르면 손해 보는 투자 기술' 같은 것은 애초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는 살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불안을 돈에 대한 불안으로 치환하면서 살고 있다"며 투자와 저축 등 돈을 늘리는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책은 돈을 불리는 투자 기술이나 불안을 없애는 정신 수양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돈에 대한 불안의 본질을 짚으면서 변화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부키. 272쪽.

▲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 = 노무라 소이치로 지음. 류휘 옮김.
45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10만명 넘는 환자를 진료한 저자가 고대 중국 사상가 노자의 '도덕경'을 바탕으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전한다.
우울증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는 '도덕경'을 접하고 우울증 예방법과 치료법의 가능성이 담긴 책이라고 느꼈다.
이후 심리 상담을 하면서 노자의 말을 환자들에게 건네기 시작했고,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눈물을 터뜨리고 증상이 호전되는 모습을 봤다.
저자는 타인과 비교하는 습관이 대표적인 고민과 불안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는 노자의 사상에서 착안한 '저지 프리'(judge free) 사고방식을 제안한다. 모든 것에 우열을 매기는 판단을 의식적으로 멈추라는 말이다.
노자는 매사를 일일이 판단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봤다. 세상의 기준에 무리하게 나를 맞출 필요도, 나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다는 철학이다.
이 책은 '도덕경' 전체를 강의하듯 설명하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 관점에서 여러 고민에 맞는 노자의 말을 골라 처방하는 식으로 '도덕경' 구절을 들려주고,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사고법을 제시한다.
동양북스.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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