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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람 맞나 반드시 검사하라!"…세계연맹 영어해설자도 할 말 잃었다→배드민턴사 역대급 뒤집기 폭발! 中 천위페이 2-1 제압+인니 오픈 결승행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의 31번째 맞대결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세계 배드민턴사에 남을 만한 역전 드라마로 웃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인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맞아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이겼다.

둘의 대결을 두고 '엘 클라시코'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는데 이날도 그런 명성에 잘 어울리는 1시간22분 대접전이었다.

안세영은 19살이던 지난 2021년 동남아 배드민턴 최강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 우승을 처음 일궈냈다. 이후 2022년 8강, 2023년 4강, 2024년 준우승으로 차곡차곡 한 단계씩 밟아올라간 뒤 지난해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누르고 4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는 생애 최초로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아울러 지난 주 싱가포르 오픈 제패(슈퍼 750)에 이어 국제대회 '백투백 우승'도 노린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 거의 질 뻔했던 경기를 엄청난 정신력으로 살려내면서 이 대회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안세영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를 지난해까지도 천적으로 여길 만큼 중국 여자단식을 대표하는 강자에게 고전했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도 천위페이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런 고백과 달리 지난해부터 안세영이 이기는 경기가 늘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25~2026년 총 9차례 붙어 안세영이 7승2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면서 통산 상대전적도 안세영이 16승14패로 앞섰는데, 31번째 대결에서도 기적 같은 뒤집기 승리를 통해 천위페이와 승패 격차를 3경기로 넓혔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오픈 4강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토요일에 열린 리턴매치에서 안세영은 1게임과 2게임에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둘 모두 수비를 앞세운 신중한 공격으로 초반 대응에 나선 가운데 안세영은 1게임에서 특유의 뒷심 발휘를 펼쳐 21-17로 웃었다. 

1~2점 차로 추격하던 안세영은 16-16 동점을 만든 뒤 빠르고 정확한 공격으로 3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바꿔놨다. 셔틀콕이 네트 맞고 천위페이 쪽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으로 게임포인트에 도달한 안세영은 21점까지 단숨에 내달렸다.



하지만 2게임에선 믿을 수 없는 뒤집기를 당했다. 안세영은 9-2로 앞서가면서 천위페이를 쉽게 제압하는 듯했으나 이후 체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천위페이에 쫓겼다.

천위페이는 놀랄 정도로 추격전을 벌였다. 안세영은 결국 19-21로 내주고 싱가포르 오픈처럼 3게임에 돌입했다.

3게임에선 모두가 놀랄 정도로 안세영 경기력이 나빴다.

안세영은 4-2로 앞서다가 8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4-10으로 순식간에 큰 점수 차 리드를 내줬다. 천위페이는 기세를 타고 안세영을 끝없이 공략했다. 점수 차는 어느 덧 7-17이 됐고 천하의 안세영도 뒤집기 어려울 것 같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배드민턴 여제는 이 때부터 괴력을 발휘하며 무서운 속도로 천위페이를 쫓아갔다. 16-20에서 거짓말 같은 5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더니 결국 23-21로 승리했다.

천위페이는 20-19에서 주저 앉은 안세영을 상대로 회심의 '위닝 샷'을 날렸으나 안세영은 이것도 수비하면서 라이벌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천위페이도 위닝 샷 실패에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안세영이 이스토라 세나얀에 몰려든 동남아 배드민턴 최강국 인도네시아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뒤집기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BWF 국제신호 영어 해설자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벤 베크먼은 안세영이 3게임 14-18까지 추격하자 "안세영이 이 경기를 뒤집기라도 한다면 사람이 맞긴 한 건가 검사를 해봐야 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20-20 듀스 땐 "이래서 세계 1위인가? 올해 두번째 패배가 눈 앞이었는데"라며 감탄했다.

안세영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세계 26위 심유진(한국)을 2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으로 완파한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7일 우승을 다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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