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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한 시대의 끝 다가온다"…日 매체, 홍명보호 향한 냉정 시선→"이번 월드컵 실패하면 더 큰 혼란 찾아올 것"
엑스포츠뉴스입력

대한민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기대보다는 불안에 가깝다.
이 시선은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니케이아시아'는 한국 축구가 "한 시대의 끝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월드컵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먼저 "한국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에 이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라면서도 "202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그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에서 활약 중이며 오는 7월 만 34세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쇠퇴와 함께 대표팀이 "한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니케이아시아'는 "손흥민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직접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의 국가대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면서 "2002년 여름은 한국 축구의 정점으로 여겨지지만, 이후 그 수준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흐름이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투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대표팀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홍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축구의 전설로 평가받지만,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홍 감독이 이끌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대표팀 실패를 언급하며 "당시 대표팀은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로부터 엿 세례를 받는 굴욕적인 장면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후 오랜 기간 대표팀과 거리를 뒀던 홍 감독이 2024년 울산 HD 감독 시절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받고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여론이 냉담했음을 언급했다.
비판은 대한축구협회로도 향했다. '니케이아시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 부족 논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현재 정 회장은 최근 월드컵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이지만, 협회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니케이아시아'는 "대표팀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지만 브라질에 0-5,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한 평가전 결과가 "아시아 밖 강팀들과의 격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인 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로 1-0 진땀승을 거두며 공격 전개와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매체는 현재 대표팀과 팬, 언론 사이의 결속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강력한 월드컵 성적은 새로운 시대를 긍정적으로 열 수 있지만 조기 탈락은 정반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더 큰 혼란이 다가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손흥민 시대의 마침표와 정몽규 체제의 종료가 예고된 가운데,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