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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높은 서울 진입의 벽…與, '자체 후보 승부수' 또 불발

연합뉴스입력
'명픽' 후보로 주목받으며 대세론 형성했으나 좌절…與, 수도권 3곳 전승 무산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에서 석패하며 내부 출신 서울시장 배출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18년 선거 이후 8년 만에 기대했던 수도권 '트리플 크라운'의 꿈도 좌절됐다.

민주당은 6·3 서울시장 선거에 정원오 후보를 내보냈으나 4일 석패했다.

민주당의 이번 선택은 자체 후보를 통한 승부수였다는 점과 함께 선거 직전까지는 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기대를 모았다.

내부 출신 인사가 당 공천을 받아서 서울시에서 승리하게 되면 민주당사(史)를 새로 쓴다는 의미가 있었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민주당 계열 정당에 서울은 난공불락의 상장으로 여겨졌다.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많은 서울에서는 민주·진보 정당의 색채로 승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그동안에는 외부 수혈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가령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순 전 시장(민주당)과 1998년 지방선거의 고건 전 시장(새정치민주회의)은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였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박원순 전 시장도 시민단체 출신이다.

그는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계 정당에 들어왔다.

반면 2002년(김민석)·2006년(강금실)·2010년(한명숙)·2021년(박영선)·2022년(송영길)에는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 고배를 마셨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도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민주당 일각에서는 각종 차출설 내지 영입설이 돌았다.

이는 외부 인사를 데려오든지 정치적 거물을 내보내야 서울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고공행진하고 유권자들의 선호도 실용적으로 변화하면서 정 후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당시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후보를 거론하며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공개 칭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이란 꼬리표를 달고 대세론에 올라탔다.

그는 이를 토대로 내부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가 됐으며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사실상 대세론을 유지했다.

그는 전날 출구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면서 승리를 목전에 둔 듯했으나, 개표율 93%를 넘긴 시점에서 역전을 당하며 패배했다.

민주당이 서울 구청장 25곳 중 17곳을 석권했음에도, 강남·서초구에서 오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넘게 뒤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

한편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맞붙은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15%p 넘는 격차로 이기며 여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했다. 경기도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신도시를 중심으로 30대∼40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형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지면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던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0.15%p 차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경기도 전체 31곳 가운데 19곳을 석권하며 경기도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스윙 보트 성향이 강한 인천에서도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래픽] 6·3 지방선거 역대 서울시장 선거 결과(서울=연합뉴스) 박영석 원형민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개표 막바지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역전승하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circlemi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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